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 내 공립대학들의 학비 인상이 올해 크게 둔화돼 30여년만에 최저 인상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비 인상률이 둔화됐음에도 장학금을 포함한 학자금 지원 규모는 학비 인상률을 여전히 따라가지 못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느끼는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 있고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경우는 주립대 학비가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칼리지보드가 발표한 미 전국 대학 학비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 전국 각주의 공립대학 학비 인상률은 2.9%로 조사됐다. 이는 38년만에 가장 낮은 학비 인상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 전국 4년제 공립대학의 연간 평균 학비는 거주자 학비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247달러가 오른 평균 8,893달러로 나타났고, 비거주자 학비(out-of -state)는 675달러가 오른 2만2,20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숙사 비용을 제외한 것으로 4년제 미 공립대학들의 연간 기숙사 평균비용은 9,500달러였다.
4년제 사립대학들의 평균 학비는 전년 보다 1,105달러가 인상된 3만94달러로 나타나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했다.
보고서는 치솟기만 하던 미 공립대학들의 학비 인상 폭이 올해 들어 주춤한 것은 미 전국에서 가장 큰 공립대학 시스템을 운영하는 캘리포니아주가 UC와 칼스테이트 등의 학비를 동결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올해 UC는 학비를 전년 수준에서 동결했지만 그러나 UC의 학비는 1만3,200달러로 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UC와 같이 박사학위 과정이 개설된 4년제 공립대학 평균 학비는 9,804달러로 UC에 비해 3,500달러나 저렴하다.
반면 칼스테이트의 연간 평균 학비는 올해 6,695달러로 석사학위 과정 공립대학 평균 학비인 7,750달러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캘리포니아의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도 평균 1,424달러로 미 전국 평균 3,264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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