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르포 LA카운티 과학수사연구소
▶ 현장감식·DNA 분석요원 등 300여명 활동 샘플 총기 수천정… 실험실서 언제든 테스트
LA카운티 셰리프국 한인자문위원회(LAKASA) 존 리 회장이 23일 과학수사연구소를 방문한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십 아카데미 참석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미궁에 빠질 뻔했던 수수께끼 같이 복잡한 범죄현장도 최첨단 장비를 이용, 과학적으로 검증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수임무 기관이 있다.
바로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 과학수사대이다. 살인사건이나 강력범죄 등 범죄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들을 티끌 하나 빠뜨리지 않고 분석해 범죄해결의 열쇠를 제공하고 있는 LASD 과학수사연구소가 한인사회에 은밀한 속살을 드러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23일 칼스테이트LA 캠퍼스에 위치한 허츠버그-데이비스 포렌식 과학센터를 한인 언론에 공개했다.
범죄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일들이 일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과학수사의 최일선 현장을 들여다봤다.
■과학수사의 심장부
LA카운티 과학수사대와 현장 감식반이 위치한 허츠버그-데이비스 과학수사센터 건물은 차분하지만 과학수사 요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속에서 긴장감을 느껴졌다.
이 센터 건물에는 범죄현장 감식을 위한 ‘디지털 이미지 분석 유닛’과 ‘자동화기 감식반’ ‘DNA 감식’이 이뤄지는 생물 및 화학연구실, 그리고 아주 미세한 흔적이나 자취에서도 범죄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트레이스(trace) 감식반과 문서 감식반, 그리고 방화 조사반 등이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분주히 돌아가고 있었다.
우선 눈에 띄는 부서가 바로 DNA 분석 부서. 가장 많은 60명의 요원들이 일하는 이곳에서는 사건현장에서 수집한 머리카락, 혈흔 등 미세한 증거들의 DNA를 분석해 범죄 증거를 찾아낸다. 분석실에는 현미경과 원심분리기 등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 증거를 찾아내는데 몰두하는 요원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현재 LA 셰리프 과학수사대는 칼스테이트 본부를 포함해 지문 작업과 현장 수사요원들이 상주하는 LA북동 오피스 및 팜데일 오피스, 그리고 혈흔, 음주 및 약물관련 전문가들이 상주하는 다우니 오피스 등에 총 300여명이 과학수사 전문요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샘플 총기만 수천정 구비
이날 한인들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한 곳은 바로 총기샘플 보관실. 이곳에는 무려 6,000여정의 총기가 보관되어 있어 총격사건 발생 때 해결사 역할을 한다. 화려하게 금장의 총기에서부터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권총까지 6,000여정의 총기와 각종 탄약들이 구비되어 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가장 다양하고 방대한 총기 샘플을 구비하고 있어 전 세계 각국 수사기관들로부터 협조 요청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요원들은 샘플 총기들을 토대로 총기사건 현장의 한 사격 거리와 패턴을 측정하게 한다.
타이어 흔적에서 범죄의 단서를 찾아내는 트레이스 감식반도 최첨단 과학수사의 현장이다. 범죄현장에서의 자동차 타이어의 흔적과 같은 단서는 물론 공문서 및 서명위조를 귀신같이 밝혀내고 지폐 진위 여부를 정밀하게 감식해 낸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수사
LASD 과학수사 연구소는 칼스테이트LA와 베벌리·다우니 오피스와 랭커스터·센추리·웨스트코비나 등 지연연구소로 구성되어 있다. 과학수사대를 비롯해 현장 감식반과 분석요원 등 총 300여명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본부에는 ‘DNA 감식’이 이뤄지는 생물 및 화학 연구실과 ‘디지털 이미지 분석 연구실’ ‘총기 및 자동화기 감식반’ ‘문서 감별반’ ‘방화 조사반’ 등이 있다.
이날 과학수사센터를 견학한 OC 한인회 차흥주 수석부회장은 “영화에서만 봐오던 것을 실제로 볼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억울한 사람들이 없도록 하고 정확한 수사를 위해 경찰당국이 이렇게까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LASD는 매달 한 번씩 과학수사연구소를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견학 문의 (323)260-8500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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