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냄새 안 나고 간편, 피우는 청소년 2년새 2배나 늘어 더 우려
▶ FDA선 온라인 판매금지 등 규제안 검토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흡연가 이지훈(37)씨는 최근 전자담배를 구매해 사용해본 뒤 일반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있다. 이씨는 “매일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태우다 전자담배를 피워보니 냄새도 나지 않고 몸도 한결 가벼워 진 것 같다”고 전했다. 애연가였던 이씨는 이처럼 전자담배를 사용하면서 일반 담배는 끊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함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금연에 성공했다고 믿고 있지만 전자담배가 실제로 안전한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액상 니코틴을 충전해 수증기 형태로 흡입하는 구조로 돼 있는 전자담배의 보급과 함께 이처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한인 흡연자들이 늘고 있지만 전자담배가 사용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어 한인 사용자들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자담배를 찾는 한인들이 늘면서 업소 당 하루 평균 20개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한인들은 지인들이 구매한 전자담배를 처음 접해본 후 직접 구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지난 달 초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수는 무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오히려 청소년들의 담배중독의 원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인구는 약 4억 명에 달하고 있으며, 전자담배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40개 주 검찰은 지난 달 24일 FDA를 상대로 전자담배의 규제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담배의 보급을 우려하는 주 검찰은 현재 전자담배는 전통적인 담배와 달리 연방정부 차원의 연령 제한 규정이 없을 뿐 아니라 전자담배 광고에 대한 규제도 없는 상황으로 만약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청소년 흡연인구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위험한 화학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저급 니코틴 액이 아무런 규제 없이 판매돼 흡연자들에게 건강상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는 FDA는 현재 전자담배 규제안에 대한 의견 및 대책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구매를 억제하기 위해 전자담배의 온라인 판매자체를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자담배의 법적구매 연령이 제한되는 것은 물론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니코틴 액의 향이나 첨가물질에 대한 당국의 법적규제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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