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성은 왜 잘 나가는 배우자가 불편할까
▶ 배우자나 파트너가 잘 나가면 남성은 찌그러진다. 솔직히 대답해 보라. 사랑하는 사람이 크게 성공한다면 당신은 기쁜 마음으로 진심어린 축하를 해 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왜소해지는 듯한 초라한 느낌에 사로잡힐 것인가.‘개성과 사회심리학 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성별에 따라 갈린다.
미국과 네덜란드의 이성 커플을 대상으로 일련의 서베이와 컴퓨터 테스트를 실시한 연구원들은 파트너가 성공했을 때 남성의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파트너가 자신보다 성공하면 남자는 자존감 상실
여성은 남편이 잘 되면 함께‘으쓱’하며 영광 공유
미국과 네덜란드의 이성 커플을 대상으로 일련의 서베이와 컴퓨터 테스트를 실시한 연구원들은 파트너가 성공했을 때 남성의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남편이나 남친이 성공을 한다 해도 여성의 자존감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파트너가 잘 나가면 여성은 그의 후광 속에서 영광을 함께 누린다.
성공한 파트너의 뒤에 바짝 붙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여성은 으쓱하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다. 여성 파트너의 성공은 남성의 기를 죽인다.
플로리다 대학의 심리학 부교수이자 이번 보고서의 저자인 케이트 라트리프가 내린 결론이다.
남성은 파트너의 성공을 자신의 실패로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 해도 마찬가지다.
총 5건의 연구는 대학 캠퍼스와 웹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약 9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일부 연구에 참여한 커플은 파트너가 성공했거나 실패했을 때에 관해 간단히 기술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어 이들은 자존감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단어 연상 테스트를 치렀다. 네덜란드 학생들은 잠재적인 미국의 문화적, 성적 편견에 대한 균형 잡기 차원에서 연구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라트리프 교수와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버지니아 대학 심리학 교수인 시게히로 오이시는 연구결과가 참여자들의 비교적 어린 나이로 인해 제한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대학 학부생들이었다.
보고서 저자들은 ‘수컷’의 자존심 저하에 관한 여러 가지 이유를 제공했다. 매우 어린 나이 때부터 사내 녀석들은 지배적인 위치에 서려고 안간힘을 쓴다.
반면 계집애들은 소셜그룹 안에서 개인의 목표를 추구하지만 그와 동시에 집단의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남성은 허풍스럽다. 실제보다 훨씬 더 능력 있게 보이기를 원한다. 게다가 소심하다. 파트너가 자기보다 잘 나가던 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수컷의 자존감은 타격을 입는다.
여친, 혹은 아내에게 밀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남성은 둘 사이의 관계가 흔들릴 것으로 지레 겁을 집어 먹는다.
두려움의 이유는 분명하다. 행여 여자에게 차이기라도 할까 봐 마음이 켕기기 때문이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의 야망과 성공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스스로를 실패작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은 배우자나 여친이 궁극적으로 그들을 떠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는 게 보고서 저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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