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지 박물관‘라브레아 타르핏’기념행사
▶ 두개골 등 500만점 나와… 지금도 발굴 계속
1913년 시작해 올해로 발굴 100주년을 맞는 라브레아 타르핏이 28일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라브레아 타르핏에서 연구원들이 화석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박상혁 기자>
LA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선사시대 화석의 보고 ‘라브레아 타르핏’이 올해로 발굴을 시작한 지 100주년을 맞았다.
라브레아 타르핏에서 발굴된 수백만점의 선사동물 화석들을 전시하고 있는 ‘조지 페이지 박물관’이 발굴시작 100주년을 기념해 28일 하루 박물관을 무료 개방하는 축하행사를 열었다.
미국의 대표적 타르핏으로 꼽히는 ‘라브레아 타르핏‘은 100년 전 화석 발굴을 시작해 지금까지 500여만점의 크고 작은 동식물 화석들과 인간 두개골 등이 발견됐으며 여전히 발굴이 계속되고 있는 살아 있는 발굴의 현장이기도 하다.
수천년간 타르가 유출돼 호수 같이 변한 이 타르핏은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도심 지역의 타르핏으로 꼽힌다.
100년 전인 지난 1913년도에 처음 발굴이 시작돼 이곳에서 발굴된 동식물 정류만 600여종에 달하며, 보존상태가 좋아 고고학 및 고생물학 연구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라브레아 타르핏에서 수많은 화석들이 발굴되고 있는 것은 수천년 전 이 호수를 찾았던 동물들이 빠지면, 이 동물을 먹이로 하는 포식자들이 또 다시 연쇄적으로 이곳에 빠지면서 초식동물에서부터 상위 포식자까지 다양한 동물들의 사체가 타르핏에 보존돼 온전한 형태의 화석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멸종된 이리와 들소, 땅나무늘보뿐 아니라 거대한 매머드 화석까지 발굴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이 지역에서 약 9,000년 전에 거주하던 17~25세 사이 여성의 두개골이 발견될 정도로 학술가치가 높은 곳이다.
1970년대에는 동식물 화석뿐만 아니라 미생물 채취도 시작되었다. 라브레아 타르핏을 찾으면 매캐한 아스팔트 냄새와 함께 표면에 작은 거품들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타르핏 내 박테리아들이 내뿜는 메탄개스 때문에 발생한다.
발굴시작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 이날 조지 페이지 뮤지엄 존 해리스 박사는 “이 지역에서 발견된 자료들은 그간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밝혀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며 라브레아 타르핏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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