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ocus/미국 도 감청 파문 갈수록 확산
▶ “이탈리아서도 4천여만건 도청했다” 국제적 비난에 미국 “정보기관 업무”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28일 FBI 본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선서를 하고 있 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도감청 파문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백악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보수집과 사용 에 대한 통제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미 정보기관이 우방과 세계 지도자 휴대전화를 도·감청해 왔다는 의혹이 국제 외교문제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대규모전화 감청을 해왔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미 국가안보국(NSA)의 도청의혹을 보도했던 글렌 그린왈드 전 가디언지 기자는 28일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에 기고한 글에서 NSA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스페인에서 전화통화 등 6,000만건 이상을 감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린왈드는 미 중앙정보국(CIA)전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비밀문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린왈드는NSA가 전화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과 전자메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웍서비스를 통해서도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적었다.
이탈리아에서도 지난해 12월과올해 1월 사이 4,600만건의 전화가NSA에 감청 당했다고 이탈리아 투데이지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NSA가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올해 1월8일까지 7,030만건의 프랑스 전화를 비밀리에 감청했다고 보도했다. 이후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장기 감청했다는 보도 등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유럽 동맹국에 대해서도 무차별 감청을 해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도감청 행위에 대한 국제적 비난에 대해 미 정치권은 ‘정보수집은 정보기관 본연의임무이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도 필수적’이라는 반박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하원 정보위원장 등은 27일 CNN 방송, 피터 킹(공화·뉴욕) 하원의원은 이날 NBC-TV 등에 출연, 미국은 다른 모든 국가들이 수집하는것과 같은 종류의 해외 정보를 수집할 뿐이라며 전 세계 정부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도감청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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