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브루클린에서 발생한 한·흑 갈등의 당사자인 장봉재(사진)씨가 58세의 나이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가족과 지인들은 장씨가 1일 오전 6시30분 롱아일랜드 노스쇼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장씨는 2011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2년 만인 올해 10월 중순께 백인 남성으로부터 골수를 성공적으로 이식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상태에서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장씨는 1990년 1월18일 브루클린 처치 애비뉴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청과상 ‘레드애플’에서 물건을 훔친 흑인여성으로부터 3급 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한흑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다.당시 폭행 사실에 격분한 흑인 시위대들은 처치 애비뉴 일대에서 한인을 배척하는 전단을 돌리며 항의 시위와 불매운동을 벌였다.
장씨는 그해 6월 법원으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흑인 과격세력의 불법시위가 7개월 넘도록 계속되면서 육체적, 정식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흑인 300여명과 경찰 400여명이 대치하기도 했으며 격렬한 시위로 흑인 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장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당시 장씨가 흑인들에 둘러싸여 죽지 않을 정도로 두들겨 맞는 등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며 “이후에도 장씨가 후유증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힘들어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꿔온 장씨의 죽음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과 1남1녀가 있다. 장례식은 4일 오전 9시 플러싱의 중앙장의사에서 예정돼 있다. ▲문의: 516-592-2613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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