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번식기인 요즘 운전자들은 각별히 달려드는 노루를 조심해야 한다.
지난 10월 11일 뉴저지 주에 노루 경보령 (Antler alert)이 내려졌다. 매년 뉴저지에서만 노루 추돌사고 건수가 3만 회를 넘고 있는데 실제 추돌 사고 수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 추돌 사고는 10월부터 12월까지가 노루 번식기 동안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교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수컷 노루와 도망 다니는 암컷 노루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교외지역인 중부 뉴저지 주택가에 죽은 노루들이 길가에 즐비하다. 특히 50여 마리 노루가 집중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한인 거주지 북부 에디슨에는 노루로 인한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제 피 스티븐스 고등학교와 제임스 메디슨 중학교 사이의 숲과 뉴 도버 로드 북쪽 우거진 산림에 살고 있는 이 노루들은 인근 주민들에게는 더 이상 보기 좋은 자연의 대변자가 아니다. 이 노루 숫자가 매년 늘어가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초봄 꽃밭과 정원을 가꿔 놓으면 새순과 꽃을 집중적으로 따먹어 정원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한번에 10여 마리가 공들여 가꾼 정원을 순식간에 망쳐 놓는다. 사람을 겁내지도 않아 집주인이 자동차를 몰고 들어와도 멀뚱하게 바라볼 뿐 도망가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번식기인 가을로 달려오는 차의 헤드라이트를 보고 도망가기는커녕 달려들어 대형 사고를 유발하여 에디슨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달려드는 노루를 피하려다 마주 오는 차와 충돌 하는 대형 사고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지난 10월 23일 뉴저지 서부 헌터돈 카운티 소재 홀랜드 타운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두 명의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 바로 위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운전이 미숙한 청소년 운전자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노루를 피한다고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차와 정면충돌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추돌 피해자는 역시 반응속도가 늦은 노인 운전자로 현재 인근 세인트 룩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있다고 한다.
타운 경찰 그로스만 경관은 노루 교미철인 10월부터 12월 사이에만 평균 20건 이상의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경찰에 보고되지 않은 추돌 사고까지 포함하면 아마도 매년 100여 건의 사고가 노루 때문에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만일 노루가 갑자기 뛰어들더라고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노루와 추돌이 불가피하다면 차라리 노루를 치는 것이 중앙선을 침범해 정면충돌 사고를 일으키거나 인도로 뛰어들어 보행자를 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루 사고는 모든 운전 보험에서 No-Fault (무책임) 조항으로 보험료 인상이나 벌점 없이 차를 고칠 수 있으나 사람과 다른 차량이 관련된 사고는 문제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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