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곰 물리치고 목숨 구해준 충견
▶ 3일 후에 잡아먹어
캐나다의 한 등산객이 곰에게서 자신을 구해준 충견을 잡아먹고 살아남았다.
3일 현지 QMI 통신에 따르면 마르코 라보이(44)는 지난 7월 카누에 몇 달치 식량을 싣고 애완견인 독일산 셰퍼드와 함께 오지 여행에 나섰다가 야생곰을 만났다.
곰이 카누와 식량을 망쳐놓고 라보이를 위협할 때 셰퍼드가 달려들어 곰을 물리쳤고 라보이는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이후 굶주림에 허덕이던 라보이는 사흘 뒤 돌을 사용해 개를 잡아먹었다. 몬트리올에서 500마일 떨어진 해안지대인 제임스 베이에서 벌어진 일이다.
라보이는 그로부터 3개월여 동안 초근목피로 연명하다 지난달 30일 수색작업에 나선 헬리콥터에 구조됐다.
라보이가 ‘생명의 은인’인 개를 잡아먹은 데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생존훈련 전문가들은 먹을 것이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라보이가 며칠 더 기다렸다면 힘이 빠져 개를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동물 애호가들은 사람이 통상 30일은 먹지 않고도 견딜 수 있다며 너무 빨리 잡아먹었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게리 데일스’는 트위터에 “자신을 구해준 개를 불과 사흘 뒤에 잡아먹었다. 그러고는 3개월을 더 생존했다. 개는 죽을 이유가 없었다”는 글을 남겼다. ‘어밀리어로즈’는 “나 같으면 애완견을 먹고 혼자 살아남는 대신 죽는 것을 택했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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