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거사건 34주년을 맞아 4일 테헤란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에서 대규모 반미시위가 벌어졌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이날 테헤란 시내의 옛 미국 대사관 앞에 모여 성조기를 불태우며 ‘미국에 죽음을’‘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의 반미·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의 대다수는 학생들로 일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인형을 들고 있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특히 올해 시위는 서방과 화해를 표방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에 불만을 품은 보수 진영이 결집을 호소하고 나서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최근 수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의 대학생들은 미국이 팔레비 전 국왕의 망명을 허용하자 1979년 11월4일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직원 52명을 붙잡아 444일간 인질극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의 외교관계는 단절됐고, 이란에서는 매년 이 사건 발생일을 전후로 대규모 반미시위가 열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