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

연상호 감독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The Fake)가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예비후보에 선정됐다.

5일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영화 ‘사이비’가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출품된 예비후보작 19편과 경쟁을 하게 된다. 예비후보작에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크루즈 패밀리’ ‘수퍼배드 2’(Despicable Me 2) ‘몬스터 유니버시티’ 등 할리웃 애니메이션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이 분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3’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등이 선정됐다.

종교와 인간관계를 다룬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는 장편 데뷔작 ‘돼지의 왕’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연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으며, 시체스 영화제 애니메이션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화 ‘사이비’는 댐 건설에 따른 수몰 예정지역인 작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마을 주민들을 현혹하는 목사 일행과 그에 맞서는 술주정뱅이 난폭자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한편, AFI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사이비’의 연상호 감독은 오는 8일 오후 6시 TCL 차이니즈 극장(6925 Hollywood Blvd.) AFI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 및 시사회를 갖는다. 영화제 티켓은 무료 배부하나 영화제 웹사이트(afifest.afi.com)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