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ocus/미 지방선거 결과
▶ 오바마 판정승 불구 민주에도 경고장, 연임 성공 크리스티 공화 대선주자로
역전 승자의 여유-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가 6일 승리파티에서 부인 도로시로부터 키스를 받고 있다. 왼쪽은 아들 피터(11)와 딸 셀리(16).
미국 정치권이 지난 5일 치러진주요 지방단체장 선거를 계기로 새판짜기 모드에 돌입했다.
내년 중간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선거를 통해 제한적이나마 ‘민심의 바로미터’를 확인한 데따른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중간선거, 나아가 2016년 대선까지 염두에두고 새로운 노선과 좌표 설정에 본격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결과만 놓고 보면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이 승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통적 민주당 강세지역이있던 뉴저지주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수도권’인 버지니아주를공화당에서 빼앗아왔고 공화당과무소속에 내줬던 뉴욕시장 자리도20년 만에 되찾았다.
그러나 엄밀히 내용을 들여다보면 민심이‘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바마행정부를 떠받치는 민주당과 티파티 세력이 주도하는 공화당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의 손을 확실하게 들어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서 정국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결과에 잘 드러나 있다.
당초 낙승이 예상됐던 맥컬리프후보가 힘겨운 승리를 거둔데 에는공화당 티파티의 일원인 쿠치넬리후보가 내세웠던‘ 오바마케어 심판론’이 상당한 탄력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사상최저치로 떨어진 상황과도 연관된것으로 보인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는 공화당의크리스 크리스티 현 주지사가 민주당의‘ 안방’에서 거둔 압승(60.5%대 38.0%)이라는 점에서 현 여권에미치는 타격이 커 보인다. 또 이번선거를 통해 크리스티 주지사가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크리스티 주지사 재선은 당의 진로를 놓고 논란이 분분한 공화당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평가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사안에 따라 민주당 정책도 차용하는‘ 중도온건’ 성향으로, 티파티가 주도한 셧다운에 반대했던 인물이다.
결국 크리스티 주지사의 재선으로 당내 온건파 주류의 정치적 기반이 강화되고 내년 중간선거를 향한 전략도 ‘중도노선’으로 재조정될가능성이 있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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