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국무장관(왼쪽)이 6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 6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착촌 건설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케리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총리와 회담한 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베들레헴에 도착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과만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밝혔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항상 우려하고 있는 것은불법적인 이스라엘의 정착촌”이라며“이는 양측 간 평화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고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 조건의 일부로 고려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등지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문제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 정도로 언급해 왔다. 미국의중재로 3년 만에 재개된 양측 간 평화협상이 지난 7월 이후 답보상태에놓이자 정착촌 문제를 가장 큰 걸림돌로 강조한 것이다.

케리 장관이 이스라엘에 도착하기 이틀 전 이스라엘 정부는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 정착촌에 약1,900채의 신규 주택건설 계획을발표했고 팔레스타인은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케리 장관은 미국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7,500만달러 규모의 지원계획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발표했던 2,500만달러 지원계획과 합쳐약 1억달러 규모로 서안지구에 도로와 학교, 진료소 등의 사회 간접자본시설을 건설하는 데 주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