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었던 아버지 뒤이어… 해병대 4년 복무 마치고…
▶ 에릭 민·브라이언 전씨, 셰리프국 아카데미 임관
8일 열린 LA 카운티 셰리프 아카데미 졸업식에서 브라이언 전(왼쪽 세 번째부터) 경관과 에릭 민 경관이 가족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LA 경찰로 활약하는 아버지를 보며 경관을 꿈을 키우던 한 소년은 매일매일 아버지가 해주시는 경찰들의 생활과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어른이 되면 꼭 경찰이 되어 사회에 봉사하겠노라고 결심했다.
또 다른 한인 청년은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경찰이 되고 싶었지만 나이제한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하자 미 해병대에 지원해 4년 동안 일본과 아프가니스탄 등지를 돌며 국가를 위해 복무한 뒤 다시 경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2년 전부터 경찰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8일 실마의 LA 미션 칼리지에서 열린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 경찰 아카데미 졸업식에서는 이같은 사연과 배경을 가진 2명의 자랑스런 한인들이 새내기 셰리프 경관으로 탄생했다.
올해 31세의 에릭 민 경관과 25세의 브라이언 전 경관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 두 명은 힘들기로 유명한 LA 카운티 셰리프국 경찰 아카데미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꿈에 그리던 셰리프 배지를 달았다.
두 한인 경관을 포함한 LASD 경찰 아카데미 395 클래스는 지난 6월부터 5개월여의 고된 훈련과정을 마치고 졸업했다. 이들은 매주 3~4개의 시험을 치러내고 평균 수면시간이 3~4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강행군을 해왔는데 이날 졸업식에서는 동기생 60명 중 45명만이 졸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민 경관과 전 경관은 “가족들의 헌신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지난 5개월간 진행된 아카데미 과정 동안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보낸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초기 한인 경찰로 1997년 LAPD를 은퇴한 아버지를 따라 경관이 된 에릭 민 경관은 “LA 카운티 셰리프 경관이 되어 영광”이라며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사람들을 도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경찰이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 경관의 아버지 조지 민씨는 “아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며 “아홉살 때부터 경찰이 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해내니 기특하다”고 뿌듯한 마음을 표현했다.
클래스 반장으로 졸업식 내내 동기들을 이끈 브라이언 전 경관은 “길게만 느껴진 5개월을 무사히 마쳐서 기쁘다”며 “크레센타 밸리나 발렌시아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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