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달러뿐 아니라 20달러 소액권도 나돌아… 한인업소들 비상
▶ 디지털 프린트 한 것 심야시간대 사용 많아
연말을 앞두고 위조지폐 유통이 늘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 내 한 식당 카운터에 고객들이 사용한 위조지폐들이 붙어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LA 한인타운 윌셔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 김모(52)씨는 업소 카운터에 100달러와 20달러짜리 등 위조지폐를 비닐에 넣어 붙여놓고 있다. 최근 들어 100달러는 물론 20달러 이하의 소액권 위조지폐가 많이 나돌면서 손실이 많아지자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업주 김씨는 “손님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대에는 지폐위조 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피해액이 상당하다”며 “한인 고객들이 대부분이지만 요즘 위조지폐가 많이 나돌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타운내 고기 부페 전문점 업주인 이모(56)씨도 요즘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식당의 경우는 특히 비한인 고객들이 현금으로 계산을 하는 경우 위조지폐들이 심심찮게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연말연시를 앞두고 LA 한인타운에서 발견되는 위조지폐들이 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 경찰국(LAPD)과 연방 비밀경호국(USS)에 따르면 최근 LA와 뉴욕 등 대도시 지역에서 특히 20달러 등 소액권 위조지폐가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LAPD 본부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LA 일대에서 은행이나 업소 등을 통해 신고되는 20달러 등 위조지폐가 많아졌다”며 “위조지폐에 관한 수사는 연방 비밀경호국(USS)이 전담하고 있으나 경찰 등 일선 수사기관을 통해서도 신고 및 수사의뢰가 가능해 적극적인 업주들의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APD는 현재 기존 100달러 위조지폐의 통용은 감소하는 반면 20달러 등 소액권 위조지폐의 유통이 증가하고 있으며 보통 심야 시간대에 위조지폐 사용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발견되는 위조지폐의 경우 디지털 프린터기를 이용해 정교하게 제작된 20달러 위폐가 전체 위조지폐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9월까지 미국 내에서 적발된 위조지폐는 1억1,500만달러 규모다.
전문가들은 액면가 5달러 또는 10달러의 소액권 지폐일지라도 ▲위조지폐 감별용 펜 ▲홀로그램 확인 ▲돌기 확인 등 3가지 위조방지 장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업소에서 손님으로부터 위조지폐를 받아 은행에 가져간 경우 액면가 보상 없이 위조지폐가 압수되는 것은 물론 만약 업주가 위조지폐 사실을 알고 재사용하다 적발된 경우에는 위조지폐를 사용한 업주도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연방 재무부는 지난 10월 디자인 변화 및 신기술 탑재로 위조방지 기능을 대폭 강화시킨 100달러 신권을 선보였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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