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흥 전 회장 ‘파바 아카데미’에 15만달러 넣었다 원상복구
한인사회의 대형 비영리 자원봉사단체인 ‘파바 월드’(PAVA World) 이사회가 강태흥 전 회장 재정비리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본보 12일자 보도) 강 전 회장이 개인 명의로 영리 사업체를 개설하고 파바 월드의 공금을 이 사업체 명의 계좌로 이전시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 전회장은 이 문제가 밝혀지자 공금을 원상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바 월드 측은 파바 월드의 거래은행으로부터 입수한 관련 계좌 정보 분석 결과 강 전 회장이 ‘파바 아카데미’라는 이름의 사업체를 개인 명의로 개설한 뒤 이 업체 계좌에 15만달러에 육박하는 뭉칫돈을 입출금한 기록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파바 월드 측은 강 전 회장이 개설한 ‘파바 아카데미’ 계좌는 파바 월드와는 무관한 영리 목적의 사업체의 계좌로, 강 전 회장이 파바 월드의 ‘파바 주니어’ 명의 은행계좌에서 14만7,800만달러를 무단 인출해 이를 개인 사업체 명의의 ‘파바 아카데미’ 계좌에 입금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날 파바 월드 관계자는 “지난 10월15일 파바 주니어 계좌에 있던 14만7,800달러가 인출돼 ‘파바 아카데미’ 계좌로 입금됐으며 이 돈이 11월1일 다시 ‘파바 주니어’ 계좌로 원상복구된 흐름이 나타났다”며 “파바 명의로 개설된 ‘파바 주니어’ 계좌에서 파바와 무관한 사업체 계좌 ‘파바 아카데미’로 돈이 움직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사회 측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의 사업체 계좌로 확인된 ‘파바 아카데미’와 그간 비공개였던 ‘파바 주니어’ 계좌는 모두 강 전 회장(Tiger Heung Kang)과 파바 이사가 아닌 김미자(Mi Ja Kim)씨가 공동 서명자로 올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 전 회장은 비공개 계좌 운영을 파바 월드를 위한 것이었다고 12일 주장했다. 강 전 회장은 이날 “파바 아카데미 계좌는 파바 월드의 수익 사업을 위해 개설한 것으로 한국과 연계한 단기 어학연수 사업을 계획 중이었으며 이를 위해 한국 관련업체와 계약을 위해 사업체 계좌를 만들었던 것”이라며 “사적인 이유로 공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강 전 회장은 ‘파바 아카데미’ 계좌 개설 사실과 수익사업 계획을 왜 파바 월드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았는지, 김미자씨가 공동 서명자로 설정된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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