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봉사단체 ‘파바 월드’ 파문
▶ 사무국 측“개인용도 지출내역 발견”주장, 강 전회장 “순수한 봉사, 개인목적 사용없다”
한인 비영리단체 ‘파바 월드’(PAVA World) 이사회가 사퇴한 강태흥 전 회장의 재정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12일 파바 월드 측이 강 전 회장이 그간 활동비 명목으로 매월 수천달러를 사용했다고 공개하는 등 재정비리 의혹과 관련된 새로운 주장들 속속 나오고 있다.
■파바 월드 사무국 자료 공개
12일 파바 월드 사무국 측은 자체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태흥 전 회장이 그간 활동비 명목으로 매월 4,000∼5,000달러 이상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그간 파바 월드의 공식 계좌를 통해 매월 2,200달러를 지급받아 왔고, 파바 명의로 발급된 2개의 크레딧 카드를 통해 매월 적게는 1,000여달러에서 많게는 9,000달러 넘게 활동비를 지출해 왔다는 것이다.
또 강 전 회장은 자신의 SUV 차량 페이먼트도 월 350달러씩 파바 월드로부터 지급받아 왔고, 그동안 지급받아온 월 활동비 2,220달러는 강 전 회장 이름이 아닌 아들 명의로 수표가 발급되어 왔다고 사무국 측은 밝혔다.
파바 월드 사무국 측은 또 강 전 회장이 파바 명의의 크레딧 카드를 파바 활동 목적이 아닌 개인 용도로 사용해 온 것으로 의심되는 지출내역이 상당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12일 파바 월드 측은 강 전 회장이 지난 2012년 10월 아멕스 카드로 7,000달러 상당의 고급 카메라를 구입했고, 또 유흥업소에서 수백 달러를 지출한 내역도 확인됐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양측 주장 엇갈려
강 전 회장이 사용했다는 차량 페이먼트도 논란이 되고 있다. 파바 월드 측 관계자는 12일 “강 전 회장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과거 차량 리스비용을 지급한 적은 있으나 자신이 구입한 차량 페이먼트를 지급받고 있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전 회장은 12일 “지출한 활동비는 모두 파바를 위해 사용한 것이며, 개인 목적으로 사용한 비용은 없다”며 “나는 방송에 출연해 받은 출연료도 파바에 입금시킬 정도로 보수도 받지 않고 순수한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바 월드 측 관계자는 “카드 사용 내역에 부적절한 용도가 적지 않게 발견됐고, 2,000달러로 책정된 활동비를 넘겨 과다 지출한 자료들이 있다. 또, 강 전 회장이 입금시켰다는 출연료 체크도 강 전 회장이 현금으로 되가져간 것”이라고 반박해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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