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군-약탈자 간 총격전 발생에 약탈자 몰려 8명 사망 등 혼란 심화…야간 통금 실시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금까지 2275명으로 집계됐다고 필리핀 정부가 발표한 가운데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에서 식량과 물이 떨어진 주민들에 의한 약탈이 성행, 13일 약탈을 하려는 무장세력과 이를 막으려는 보안군 간에 총격전이 발생하는가 하면 하루 전인 12일에는 쌀 창고를 약탈하려다 벽이 무너져 8명이 압사하는 등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타클로반의 ANC TV는 13일 타클로반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아부카이 마을에서 약탈에 나선 무장세력과 이를 저지하려는 보안군 사이에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그러나 총격전 발생 사실을 즉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12일에는 타클로반 아랑가랑 지구에서 수천 명의 주민들이 쌀 저장창고를 약탈하려다 벽이 무너지면서 8명이 무너진 벽더미에 깔려 사망했다. 이는 약탈로 인해 발생한 최초의 인명 피해이다.
필리핀 당국은 이날 약 10만 포대의 쌀이 저장창고에서 약탈당했다며 이 같은 약탈 횡행은 절망에 빠진 이곳 주민들에 대한 식량 및 물, 의약품 지원이 시급함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만 채의 주택이 파손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이 지역에 대한 구호 작업은 공항 두 곳이 재개되면서 이제 막 시작됐지만 도로를 통한 구호품 운송이 여전히 불가능해 항공편을 통한 구호품 이송만으로는 아직 절망에 빠진 주민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종국(UNOCHA)의 세바스티안 로데스 스탐파는 "솔직히 말해 교통 사정으로 필리핀에 전달된 구호 물품들이 피해 지역으로 제대로 이송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도로들이 폐쇄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필리핀 당국은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등 나름대로 약탈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주민들 사이에는 약탈을 위한 무장 조직들까지 생겨났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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