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 월드의 로라 전(왼쪽)·이창엽 이사가 14일 이사회를 대표해 총사퇴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사임한 회장의 재정비리 의혹 사태로 인해 기존 이사진이 총사퇴한 비영리단체 ‘파바 월드’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쇄신한다는 개선방향을 잡았지만 재정비리 관련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어 사태 해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다.
특히 파바 월드 운영권한을 위임받은 학부모 모임 측에서 그동안 파바 월드 공금 가운데 상당액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학부모 측은 은행계좌 확인 결과 올 들어 1월1일부터 11월12일까지 파바 주니어 계좌에 입금된 현금 액수는 900여달러에 불과, 올 들어 강태흥 전 회장 측에 전해진 약 7만달러가 은행에 입금되지 않고 사라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파바 학부모 모임은 15개 지부에 1,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어 납부하는 회비만 연간 10만달러가 훨씬 넘는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특히 밸리 지부의 경우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9,600여달러를 현금으로 전달했으나 이 금액이 은행계좌에 입금된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바 월드는 또 지난 5월 성대한 후원금 모금행사를 열어 학부모 회원들과 외부 인사들이 낸 후원금 등을 포함해 약 6만달러의 기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파바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 현금으로 들어온 약 2만달러가 강 전 회장에게 전달됐으나 어느 계좌에도 입금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지난 여름 한인 청소년 213명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했던 파바의 독도 방문행사 잔금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학부모 측은 당시 한국 여행을 마치고 여행 경비를 결산한 결과 약 4만달러의 잔금이 남아 이를 강 전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전 회장은 “행사 후원금 2만달러는 받은 적이 없고 한국 여행 잔금도 들어본 적도 없다. 이는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