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흡연율 줄었지만 물담배‘후카’ 등 확산
# 17세된 한인 이군은 최근 전자담배에 빠져 있다. 한 파티에 참석했다 친구의 권유로 처음 접한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달리 구입연령 제한이 없어 구하기 쉽고, 담배 특유의 냄새가 없어 부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어서다. 이군은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달리 청소년도 구매할 수 있어 자주 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 고교 11학년생인 김모군은 친구들과 물담배 ‘후카’를 즐기고 있다. 마리화나와 달리 불법약물이 아닌데다 구입하기가 쉬워 애용하게 된다는 것. 김군은 “또래 친구들 중에 후카를 피우는 아이들이 많고, 주변에서 구입하기가 용이해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10대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최근 떨어지고 있으나 일반담배 대신 전자담배나 물담배 등 유사담배를 찾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규제여부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한인 학부모들도 전자담배나 물담배가 연령제한이 없고 금지 약물도 아니어서 전자담배나 물담배를 하는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 10대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23.3%로 지난 2011년의 24.3%보다 1.0%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흡연율 감소추세와 달리 전자담배나 시가 등을 애용하고 있는 청소년은 12.6%로 나타나 2011년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전자담배와 시가는 일반담배와 달리 사탕, 과일, 초컬릿 등 다양한 향이 첨가돼 청소년이 유혹을 받기 쉽고 일반담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전자담배나 시가를 찾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담배의 일종인 후카를 하는 청소년 역시 2011년에 비해 1.3%가 늘어 5.4%의 미 청소년들이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 톰 프라이든 국장은 “전자담배와 같은 신종 유사담배들이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전자담배와 후카 역시 중독성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신체발달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이 들어 있어 규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CDC는 특히, 전자담배 사용 청소년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자담배 사용 청소년만을 놓고 보며 지난 2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 CDC의 분석이다.
청소년들의 유사담배 이용이 늘자 사법당국은 유사담배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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