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암살 50주년
▶ 오바마클린턴 부부 국립묘지 함께 참관, ‘암살 음모론’도 여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날 오전 텍사스주 포트워스 다운타운을 린든 존슨 대통령 등 보좌관들과 함께 걷고 있다.
오는 22일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암살된 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1963년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카퍼레이드 도중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가 쏜 총알에 절명한 케네디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주요 기념현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어김없이 ‘JFK 암살 음모론’도 고개를 들었다. 해매다 기일이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50주년 추모식은 22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위치한 케네디 대통령 묘지에서 진행된다. 국립묘지 측은 지난달 29일부터 묘역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재점화된 ‘불멸의 불꽃’을 미리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추모일을 이틀 앞둔 20일에는 특별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묘지를 찾아 참배한다. 케네디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헌화하면서 자유세계를 지키기 위한 케네디 전 대통령의 용기있는 행동과 그의 업적을 기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바마 대통령이 ‘케네디 이미지’를 활용해 권위회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이날 참배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도 함께 한다. 오바마·클린턴 부부는 헌화와 함께 케네디 전 대통령이 제정한 ‘자유훈장’(Medal of Freedom)의 의미를 상기시킬 예정이다. 올해는 이 훈장이 제정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첫 번째 훈장 수여 행사를 2주일 앞두고 암살당했다.
올해 이 상 수상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글로리아 스타이넘, 컨트리 가수인 로레타 린, 미국 최초의 여성우주인으로 지난해 별세한 샐리 라이드 등 16명이다.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 사태를 놓고 다소 불편한 관계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부부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어서 미국 정치권의 관심이 높다.
케네디 대통령이 총탄에 맞은 댈러스 시내 중심가인 ‘딜리 플라자’에 세워진 ‘암살 현장 박물관’에는 요즘 미국 전역에서 관람객들이 쇄도하고 있다. 박물관은 50년전 오스월드가 총을 쏜 장소였던 텍사스 교과서보관회사 6층 건물을 개조해 만들었다.
존 코널리 텍사스 주지사와 함께 무개차에 앉아있던 케네디 대통령이 총을 맞은 도로 위 지점에는 흰색 페인트로 ‘X’ 표시가 돼있다. 관광객들은 이 지점에서 사진을 찍으며 케네디 전 대통령을 추모한다. 국 언론에서는 요즘 ‘케네디 재조명’에 하루가 바쁘다. 케네디의 유산과 함께 ‘인간적인 면모’를 새롭게 알리는가 하면 10부작 다큐멘터리 ‘60년대: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CNN) 등이 방영된다.
한편, 지난 15일 갤럽이 미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암살’ 음모론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가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거대한 배후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단독범행이라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