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인권단체 반발 `제2 지머먼’ 갈등 우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인근의 백인 거주지에서 이달 초 10대 흑인 여성이 주민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흑인 인구가 대부분인 이 도시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비무장 흑인 고교생과 몸싸움하다 총으로 살해했으나 지난 7월 무죄평결을 받은 조지 지머먼 사건과 유사해 흑백 인종갈등과 정당방위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15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일 흑인 여성 레니샤 마리 맥브라이드(사진·19)가 디트로이트에 인접한 백인 거주지인 웨인카운티 디어본하이츠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맥브라이드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를 몰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고 주택 앞을 배회하다 강도로 오인돼 총을 맞고 사망한 것이다. 가해자는 맥브라이드가 발견된 주택의 소유자인 백인 남성 티오더 웨이퍼(54).
당시 웨이퍼는 누군가 집안으로 침입하려는 것 같아 총을 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고 경찰은 그를 체포하지 않았다. 그러나 흑인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국은 사건 발생 10여일 만인 15일 웨이퍼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디트로이트는 인구 80% 이상이 흑인으로 미국에서도 흑인 인구 비율이 높기로 첫손에 꼽히는 도시지만 디어본하이츠는 인구 5만7,000명 중 86%가 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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