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행되는 칠레 대선에서 여성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 총 후보자는 모두 9명으로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많지만 당선이 가장 유력시되는 여야 후보가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유력 당선자는 칠레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중도좌파 미첼 바첼레트(61·여)다. 바첼레트는 중도좌파정당 연합체인 ‘누에바 마요리아’의 후보다. 누에바 마요리아는 사회당, 기독교민주당, 민주사회당, 급진당 등 4개 정당을 중심으로 중도좌파 정치세력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6∼2010년 바첼레트의 첫 집권 당시의 기반이었던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의 확장판이다.
반면 여당인 보수우파연합 ‘알리안사’의 후보인 에벨린 마테이(59·여)는 현 정부에서 노동 장관을 지낸 경제학자다. 알리안사는 마테이가 속한 독립민주연합(UDI)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이끄는 국가개혁당(RN)이 주축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바첼레트 후보가 47%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마테이 후보가 14%로 2위다. 바첼레트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8명의 예상 득표율을 모두 합쳐도 40%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첼레트가 과반 넘는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안 나오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2월15일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린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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