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ocus/중국 방공식별구역 설정 파문
▶ 중국에 통보 없이 구역 관통… 백악관 ‘외교 해결’ 강조
중국 측에 알리지 않은 채 괌에서 이륙해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 이는 동중국해 상공을 비무장 상태로 비행한 B-52 폭격기의 모습.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을 포함해 방공식별구역(ADIZ)을 지난 23일 설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두 대의 미국B-52 전략 폭격기가 이 구역을 관통해 비행했다.
미국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무시전략’으로 해석돼 이 지역에서의 군사·외교 긴장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B-52 폭격기는 중국 측에 알리지 않은 채 워싱턴 DC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오후 7시께 괌에서이륙해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상공을 비무장상태로 비행했다.
국방부 대변인실의 스티븐 워런대령은 26일 이번 비행은 정규‘ 코럴 라이트닝’ 훈련의 하나로 오래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런 대령은 “어젯밤 계획된 일정과통상적으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센카쿠 지역에서 훈련비행을 했다.
두 대의 항공기가 괌에서 이륙해훈련을 소화하고 나서 괌으로 귀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에 사전에 비행계획을 통보하지 않았고주파수 등도 등록하지 않았으며 이구역에 1시간 이내로 머물면서 ‘사고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고 강조했다. 또 비행 중 중국 측의 전투기와맞닥뜨리지 않는 등 중국의 별도대응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우리나라와 일본이 각각실효지배 중인 이어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상공을포함하는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해주변국과 미국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백악관은 B-52 폭격기 훈련이이뤄진 당일에도 중국의 처사를‘불필요한 선동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해당 지역은 영유권분쟁 중이고 이런 분쟁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선동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말이나어느 일방의 정책 선포가 아닌공통된 의견수렴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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