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 코교황(사진·76)은전 세계 지도자들이 가난과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아무런규제 없는 자본주의를 ‘새로운 독재’라고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1,300년만에 처음으로 비유럽 지역출신 교황이 된 이후 자신이 연설하거나 지적한 내용을 모아 혼자 직접 저술한 84쪽 분량의‘ 사제로서의 훈계’라고 알려진 문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26일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자신의 공식적인 강령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서는전 세계 경제 시스템에 대해 기존의 비판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돈에대한 숭배’라고 비난하고 정치인들에게 모든 시민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직업, 교육, 건강을 보장하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평등의 구조적 원인을 차단하고 투기 행위를 근절하는 등의 노력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할 것"이라며 부의 분배에서 불평등은 궁극적으로 폭력사태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살인하지 마라’는 십계명을 현시대에 맞게 다시 고쳐 말하면 경제는 사람들을 불평등하게 하거나 소외시켜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집 없는 노인이 유해한 환경에 노출돼 죽는 것은 기사가 안 되고,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2포인트 떨어지는 것은 기사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울러 “교회 개혁은 더는 연기할 수 없으며 바티칸과 바티칸의 견고한 위계질서에 있는 사람들은 일반 목회자들의 대화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나는 세련되고 보안에만 치중하는 교회보다는 길에 자리 잡고 있어더럽고, 상처 입고, 부서진 그런 교회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교황은 이 문서에서 교회는 여성을 성직자로 임명할 수 없고, 낙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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