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강씨(사진)가 장편소설 ‘침묵의 메아리’(해드림)을 출간했다.
소설집 ‘가시꽃 향기’를 펴낸지 2년만에 나온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단편소설 가운데 한 작품을 소재로 하여 새로 쓴 장편소설이다. 탈고 후 여러 곳의 인터넷 카페에 연재했는데, 많은 독자와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한다.
‘소설 속의 소설’ 형식을 통해 첫사랑의 추억과 흔적, 상처와 비극을 더듬어가는 과정을 마치 추리소설처럼 흥미롭게 전개시켜 나가는 솜씨가 대단하고,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과 기묘한 인간관계의 얽힘, 뛰어난 심리묘사와 조용하게 고조되는 긴장, 예측불허의 반전 등 한 번 손에 잡으면 손에서 뗄 수가 없는 소설이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늦게나마 글쓰기를 시작하여 그동안 글에 목이 말랐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벌컥벌컥 들이켠 물이 메마른 텃밭에 단비가 되어 상상력의 꽃을 피우고 열정으로 열매를 맺어 ‘침묵의 메아리’가 세상 빛을 보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정아 전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장은 “‘침묵의 메아리’는 도입부부터 읽는 이로 하여금 단박에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특이하게 ‘소설 속의 소설’이 등장하지만 그 구도가 아주 선명해 ‘본 소설’과의 줄거리가 잘 어우러진다. 표현력에 생동감이 넘치고 등장인물들의 성격묘사가 뛰어나다”고 추천의 글에서 쓰고 있다.
정해정 글마루문학회 회장은 “‘침묵의 메아리’가 인터넷에 연재될 당시 많은 독자가 궁금증을 안고 다음 회를 기다렸다. 장편을 계속 호흡 빠르게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끌어갈 수 있는 실력에 놀라고, 문장이 물 흐르듯 순리대로 술술 흘러가 읽기에도 편하고 쉬웠다”며 한 권의 장편소설로 세상에 나오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쓰고 있다.
2001년 본보 문예공모를 통해 등단한 김영강씨는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72년 도미하여 20여년 동안 남가주한국학교에서 2세 교육에 종사했다. 제1회 남가주한국학교 최우수 교사상을 수상한 바 있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재미작가 5인 동인지 ‘참 좋다’와 소설집 ‘가시꽃 향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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