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하 5명 자녀에 손자 증손자 30명
▶ 81년 해로 미 최장수 부부 스토리 화제
올해로 결혼 81주년을 맞은 존·앤 베타르 부부가 자택에서 결혼 8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작은 사진은 1932년 결혼식 모습.
감사의 날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에서 80년 넘게 해로하는 현존 미 최장수 부부의 스토리가 미국에서 화제다.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 사는 존(102)과 앤(98) 베타르 부부는 지난 25일로 81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았다.
베타르 부부의 결혼생활은 ‘사랑의 도피’로 시작됐다.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에 있는 시리아 이민자 마을에서 함께 자란 이들은 남몰래 사랑을 키워오다 1932년11월25일 밤 뉴욕으로 도망쳐 가정을 꾸렸다. 당시 존의 나이가 21세, 앤은 17세이었다. 가족의 뜻에따라 20세 연상의 남성과 결혼하기로 했던 앤이 ‘이웃집 오빠’ 존과도주하자 마을은 발칵 뒤집혔다고 부부는 회고했다.
마켓을 운영했고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했던 존은 “우리는 지난80년간 놀라운 세상의 변화를 함께 지켜 봤다"며 부부의 해로 비결에 대해 "언제나 아내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은 “올해도 추수감사절을 아내와 함께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부부가 결혼생활 30여년 만에 마련한 페어필드 주택 또한 올해로 50돌을 맞았다. 부부는 이 주택에서 5명의 자녀를 모두 키워냈고, 슬하에 14명의 손자와 16명의증손자를 뒀다. 장녀의 나이가 올해로 여든이지만 지난 15년간 두자녀를 암으로 잃는 아픔을 견뎌야 했다.
노부부는 최근 미국 내 최장수부부로 공인받았다. 미국 기독교계 시민단체인 ‘세계 결혼 조우’는지난 밸런타인스 데이에 베타르부부를 ‘2013년도 미국 최장수 부부’로 선정했다.
존은 “우리는 언제나 함께 있을것" 이라고 말했고 곁에서 앤이 부드럽게 “어디에 있든 간에"라고 속삭였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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