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남성 병원 실수로 아기 때부터 다른 인생
“지난 60년 동안 흐른 시간을 되돌리고 싶기만 하다.”올해 60세인 한 일본 남성이 신생아 때 자신을 다른 갓난아기와 실수로 바꾸면서 궁핍한 삶을 살게 한 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기고서도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신원 공개를 거부한 이 남성은 도쿄지방법원의 승소 판결 후 27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와 처음 자신의 운명이 뒤바꾼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땐 폭탄을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며, 그런 일만 없었다면 본인 인생이 180도로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도쿄지방법원은 앞서 도쿄도 스미다구에 있는 산이쿠카이 병원에 대해 지난 1953년 3월 30일 원고를 13분 후에 탄생한 다른 아기의 부모 품에 보낸 과실을 인정해 3,800만엔(약 37만달러)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는 남성은 결혼도 못한 상태로 힘든 생활을 했지만, 친부모 슬하에서 자랐다면 유복한 환경 속에서 4형제의 맏이로서 가정교사의 도움까지 받으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었다. 이 남성은 홀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성장했으며 어머니를 도와 뇌졸중을 일으킨 한 명을 포함해 4명의 동생을 돌봐야 했다. 원룸 아파트에 라디오 말고는 변변한 가구나 가전제품도 없었고 자신은 낮에 공장에서 일하고 야간학교에 다녀야 했다.
이처럼 기막힌 사실은 남성의 진짜 집 3형제가 부모가 사망하고 나서 전혀 닮은 구석이 없는 큰형에 의문을 느끼고 병원에 DNA검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큰형이 자신들의 핏줄이 아니란 걸 알게 된 3형제는 산이쿠카이 병원의 기록을 뒤져 지난해 진짜 큰형을 찾아냈다.
이 남성은 그동안 억울하게 남의 인생을 살아왔다며 몇 달 내내 울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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