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방공식별구역 긴장 관련 강조… 일본 수용여부 관건
조 바이든 부통령(왼쪽)이 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회동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 중일 간 위기관리 체제와 대화 채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갈등 중인 한일관계의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동북아 3개국 순방의 첫 기착지로 일본을 방문 중인 바이든 부통령은 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위기관리 메커니즘과 위기의 상승을 막기위한 중일 간 효과적인 대화 채널"이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중시" 전략에 “모든힘을 쏟고 있다"면서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우려를 중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중국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것을 묵인할 수 없다는 점을 서로 확인하고,“ 미국과 일본의 동맹에 기반해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조해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아베 총리가 회견에서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민간 항공기에대한 위협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현재 분쟁으로 치닫는 권역에서 자위대나 미군의 활동에 변화를 주지않겠다며 미국과의 공조를 부각했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설정을인정할 수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지만, 미국은 충돌방지나 대화를통한 사태 해결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이 중국에 맞선 미국과의 공동대응을 강조한 반면 미국은 중일간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에 방점을 찍는 등 양측 간 사태 해법을 두고‘ 온도차’가 노출됐다.
바이든 부통령이 4일 중국을 방문하면 일본과의 견해차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이든 부통령은 회견에서 한일 간의 “협력과 관계개선이중요하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에서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일 3각 공조 복원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중국은 이날 방공식별구역을 관리하기 위해 군용기 출동을 불사하겠다며 대응수위를 높이는 한편 극단적인 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겅옌성 중국 국방부대변인은 “방공구역을 비행하는 물체가 명확하게 일정 수준의 위협에도달했다고 판단하면 적시에 군용기를 출동시켜 식별 처치를 하겠다"고밝혔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역의 안정 유지를 위해 함께노력할 것을 일본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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