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 드미트리첸코(오른쪽)가 3일 법원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 법원이 3일 지난 1월 발생한 볼쇼이 극장 발레 예술감독 황산테러사건을 주도했던 무용수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는 등 관련 용의자3명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내 메샨시키 법원 재판부는 이날 열린 공판에서 볼쇼이 극장발레 예술감독 세르게이 필린(43)에대한 황산테러를 기획한 볼쇼이 무용수 파벨 드미트리첸코(29)에 대해징역 6년을, 실제로 황산을 끼얹은실업자 유리 자루츠키에 대해 징역10년, 도피 차량을 운전한 안드레이리파토브에게 징역 4년을 각각 판결했다.
앞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오랫동안 범행을 모의했고 자신들의 범행으로 필린 감독이 큰 상해를 입을것임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중형을구형한 바 있다.
볼쇼이 발레 예술감독 세르게이필린은 지난 1월 중순 저녁 퇴근길에 모스크바 시내 자신의 아파트 현관 인근에서 괴한으로부터 황산테러를 당해 얼굴과 눈에 심한 화상을입었다. 필린은 모스크바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서 독일로 옮겨가 치료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테러범으로 드미트리첸코 등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벌여왔다.
당시 사건으로 볼쇼이 극장은 무용수들과 지도부가 갈등을 겪으며 13년 동안 극장을 이끌어온 아나톨리 익사노프 극장장이 해임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수석 무용수 니콜라이 치스카리드제등이 극장을 떠나는 등 홍역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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