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기·데이빗 이·권정자 이사 각 50만달러 한인 이민사 기념비, 십시일반 모금 동참을
111년을 맞는 미주 한인 이민사의 역사적 유산과 기록 보존의 산실이 될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KANM)의 건립 디자인이 확정되고 기금조성 활동이 본격화되는 등 건립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한미박물관은 미주 한인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미 전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여서 총 600만달러로 예상되는 건립기금 조성이 한인사회 개인과 기업들의 십시일반 참여를 통한 ‘한인사회 범동포 운동’으로 전개돼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건립기금 모금에 앞장서서 이사진 가운데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이사장과 데이빗 이 제이미슨 프라퍼티스 회장, 권정자 이사 등 3명이 이미 각각 50만달러씩 150만달러의 기부를 약정했으며, 이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와 기업들은 물론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 및 지원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18일 한미박물관 이사회에 따르면 이사회는 한미박물관 건립 취지에 맞게 한국 전통 한옥양식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으로 건물 신축을 위한 설계를 확정했으며, 홍명기 이사를 차기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새해부터 한미박물관 건립 의미와 필요성을 대내외에 홍보하면서 건립기금 모금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홍명기 차기 이사장은 “한인사회는 이민 111주년을 맞이함에도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 역량을 보여줄 뚜렷한 랜드마크가 없었다”며 “특히 한인 1~3세들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미래 세대를 위한 뿌리교육을 하기 위해서라도 한미박물관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미박물관 건립사업에 ‘한인사회 범동포 운동’이란 의미를 부여한 홍 차기 이사장은 “한인사회가 5,000년 한국 역사, 111년 이민 성공사를 타민족 커뮤니티와 미국 주류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프로젝트 디자인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6가 교차로 남서쪽 시영 주차장 부지(601 S. Vermont Ave.)에 신축되는 한미박물관의 외관은 한옥양식의 전통 건물을 창호 또는 빗살 문양의 거대한 반투명 외벽이 사방을 둘러싸게 된다.
박물관이 완공될 경우 LA 도심 분위기를 살리면서 한국 전통 건축미도 알리는 효과를 노렸다.
특히 박물관 옥상은 한옥 지붕과 마당, 정원, 정자 등이 들어서 한인사회 ‘랜드마크’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 박물관은 2만4,517스퀘어피트 규모로 1층과 2층에는 전시실, 세미나실, 공부방, 강당, 영화관, 상설 문화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하에는 차량 44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된다.
이사회 관계자는 “한인사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으려는 취지에 맞게 건물 조감도를 확정했다”며 “한미박물관이란 이름에 걸맞게 건물은 한국 전통 한옥양식을 최대한 살려 한국의 한옥과 정원, 전통 마당이 현대적 양식과 조화를 이룬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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