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사가 산타 복장으로 학교 축제에 참가한 흑인 학생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해고됐다. 뉴멕시코주 리오랜초 고교의 한 교사는 이 학교 흑인 학생 크리스토퍼 로우기어군이 산타 복장으로 축제에 참가하자 “산타는 백인이라는 걸 모르니? 왜 네가 산타 복장을 하고 있느냐”고 면박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학생의 아버지 마이클 로우기어는 “아들은 그때 이후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어떠한 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그를 당장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클은 “적어도 그런 발언을 한 배경에는 아이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있었을 것이고 이는 우리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교사가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해 사과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도 서둘러 성명을 내고 이 교사는 결국 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킴 베셀리 교감은 성명을 통해 “최근 새로 임명된 해당 교사가 자신이 바보 같은 실수를 한 것을 인정했다”며 “이번 일은 적절하지 않았으며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제의 교사는 반성문을 해당 학교 교장에게 제출했으며, 피해 학생과 그의 부모에게 사과했다”며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교사를 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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