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에 오르니 노나라가 작아 보이고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아 보인다”라는 공자의 말은 시야가 넓어지는 성인의 경지를 뜻한다. 따라서 바다를 본 사람에게 물을 이야기하거나 성인의 문하에 있는 사람과 함부로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스스로 겸양의 덕을 지녀야 한다는 교훈이다.
시야가 좁은 사람을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한다. 개구리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펄쩍펄쩍 뛴다. 두꺼비는 땅 넓은 줄 모르고 엉금엉금 기고 맹꽁이는 시끄러운 줄 모르고 잘도 울어댄다. 청개구리가 변덕쟁이라면 닥치는 대로 삼키는 황소개구리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말썽꾸러기다. 생명체가 낼 수 있는 가장 강한 독성을 지닌 남미산 개구리는 한 방울의 독으로 성인 10만 명을 독살시킬 수 있다고 한다.
네 사람이 식당 테이블에 앉았다. 세 사람이 개구리 목청을 낸다. 두 사람이 자기주장만 내세우는데 한 사람은 덩달아서 김씨는 이렇고 박씨는 저렇고 심판 노릇을 하다가 목소리가 더 커졌다. 나머지 한 사람은 시종일관 듣기만 하고 웃고 있다. “세 사람이 싸우는데 왜 저 사람은 웃고 있느냐?”고 옆에 있는 미국인이 묻는다. 딱히 할 말이 없다. 저 웃는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말을 시켜 잡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했더니 따라 웃는다.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을 모르고 항상 자신이 제일 커 보인다. 아들딸 낳고 세파에 시달리다 보면 남편이 작아 보이고 아내가 작아 보인다. 후회만 남고 외톨이 신세타령이 나온다.
빅토르 위고는 말했다.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하고 그 사람을 신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행복한 부부는 내가 작고 상대가 커 보여야 한다. 상대가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존재인가를 깨닫는다면 내가 커 보일 일이 하나도 없다.
“사랑해” “미안해” “감사해” 이 세 마디 말이 부족해서 부부는 외롭다.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사랑하는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살면서 남을 배려하는 이 세 마디는 임종 그날까지 가지고 가는 중천금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