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사진)의 40년 시작 인생을 정리한 시 전집이 나왔다.
2권으로 발간된 ‘이해인 시전집’은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포함해 10권의 순수시집을 모아 이 수녀가 40년 동안 쓴 1,000여 편의 시 중에 800편을 담았다. 또 사진 60컷을 실어 이 수녀의 삶의 여정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문학사상. 1권 732쪽·2권 874쪽.
이 수녀는 17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 한 번도 훌륭한 시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시전집이 나온다니 부끄럽다”면서 “사람들에게 시 한 톨로 기쁨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이 수녀는 “저 중심의 개인적인 시보다는 아픈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가 그들이 표현 못하는 아픔을 대신 써주려고 한다”며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켜 역이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하고, 수십 년 동안 시를 써온 원동력은 “모태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이라고 말했다.
내년 칠순을 맞는 그는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까 고민한다며 “시집의 인세도 다 재단법인에 넘기고 죽으면 장례식도 간소하게 해달라고 유언장도 작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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