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퍼티노 시당국, 방안 마련…심의·공청회 예정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시 당국이 ‘위안부 기림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했다.
이 방안이 필요한 절차를 통과해 실행에 옮겨지면 실리콘 밸리 지역에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게 된다.
1일 쿠퍼티노 시의회에 따르면 이 도시 공공시설국은 공공자본 확충 계획에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간 여성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비를 세우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쿠퍼티노 공공시설국은 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음 달에 시의회 심의에 이를 회부한 후 6월께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기림비 건립을 청원한 래리 탄 씨는 중국 관영 일간지 ‘차이나 데일리’ 미국판에 "중국, 한국, 필리핀, 베트남 출신의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이런 방안을 청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일전쟁 진실보존 연합회’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를 지낸 그는 "위안부 여성들을 위해 뭔가 올바른 일을 할 때가 됐다"며 일본 정부는 이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림비 건립에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쿠퍼티노 추모공원에 4.6㎡ 규모로 기림비를 건립하는 데 1만 달러(1천56만 원) 미만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쿠퍼티노의 주민 중 63.3%는 아시아계로, 이 중 대부분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은 경험이 있는 나라 출신이거나 그런 나라의 혈통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위안부 기림비 건립 계획이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도시는 5만명 이상 인구를 지닌 미국 도시 중 11번째로 소득 수준이 높은 곳이며,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인 애플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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