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LA 한인타운에서 집중 교통위반 단속이 실시된 가운데 2일 오전 올림픽과 세라노 교차로를 지나던 차량들이 함정단속에 줄줄이 걸려 차량 3대가 한꺼번에 티켓을 받고 있다. <하상윤 기자>
한인 나모씨는 2일 아침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를 따라 운전해 가다 경찰에 교통위반으로 적발돼 신년 첫 출근길부터 티켓을 떼었다.
올림픽 선상 세라노 애비뉴 교차로의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로 위장한 경찰관이 함정단속을 펼치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하고 멈추지 않은 채 횡단보도를 지나쳤기 때문이다. 그 순간 길옆에 대기하고 있던 모터사이클 경관이 곧바로 나씨의 승용차에 따라붙어 정지를 시킨 뒤 티켓을 발부했다.
나씨는 “4년 넘도록 늘 다니던 길이라 평소대로 별 생각 없이 운전을 하다가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들어선 것을 보지 못했다”며 “신년 벽두부터 함정단속이 벌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새해 첫 근무일인 2일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와 윌셔 블러버드 등 주요 도로에서는 LA 경찰국(LAPD) 서부교통본부 소속 경관들이 대거 동원된 교통위반 집중단속이 펼쳐졌다.
이 날 LAPD 경관들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약 2시간 동안 한인타운 내 최대 교통혼잡 지점의 하나인 윌셔와 버몬트 교차로에서 운전자 및 보행자 교통위반 단속을 벌여 티켓을 다량 발부했고, 신호등이 없는 사고다발 지점인 올림픽과 세라노 교차로에서도 보행자로 위장한 경관들이 배치돼 함정단속을 벌였다.
서부교통본부는 이날 티켓발부 현황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올림픽과 세라노 교차로 근처 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사이에 이 업소를 찾으려던 고객 10여명이 교통위반 티켓을 받는 등 단속이 대대적으로 실시됐다.
LAPD는 매년 연초 교통사고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연초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당분간 한인타운은 물론 시 전역에서 교통위반 집중단속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LAPD의 한 관계자는 “연말 음주운전 단속과는 별개로 매년 교통위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실시된다”며 “날마다 다른 장소에서 단속이 펼쳐지는데 첫 날 단속이 한인타운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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