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방하원 통과에 실패한 채 해를 넘긴 이민개혁법안이 올해에는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이민자 커뮤니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민개혁법안 처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공화당 주도 연방하원의 존 베이너 의장이 이민개혁안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어 올해 선거를 앞두고 이민개혁법안 통과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일 이민개혁에 대한 베이너 의장의 입장에 중요한 변화가 엿보이기 시작했다며 올해 이민개혁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신문은 베이너 의장 측이 일련의 이민개혁 관련 법안들을 수용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해 이민개혁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너 의장은 단계적이고 제한적인 방식으로 이민개혁법안들을 처리하려 한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특히 베이너 의장의 보좌관으로 영입된 이민개혁 전문가 레베카 탈렌트가 최근 이민개혁 성사를 위해 공화당 측에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고 올해 이민개혁법안들을 처리하려는 베이너 의장의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탈렌트 보좌관이 공화당에 전달한 새로운 제안에는 상원을 통과한 포괄이민개혁 법안 대신 공화당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의 제한적인 이민개혁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제안은 ▲서류미비 청소년(드림법안 수혜대상자)에 대한 시민권 허용안 ▲농업 이민노동자들에 대한 신속한 합법체류 신분 부여안 ▲하이텍 분야 취업비자 대폭 증원안을 담고 있으며, 각기 별개의 법안들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민개혁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베이너 의장도 이민개혁 법안 처리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2월 베이너 의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단계적으로 이민법들을 개정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이민개혁에 반대하고 있는 당내 극우보수 세력 ‘티파티’에 대한 베이너 의장의 달라진 태도도 이민개혁 성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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