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송희 시인이 시집 ‘사랑의 샘’(서정시학)을 펴냈다.
“신실한 믿음으로 나긋나긋한 봄 햇살 찍어, 소망의 부푼 꿈으로 짜릿한 여름 바다 찍어, 애틋한 사랑이 잠재한 파란 가을하늘 찍어, 신망애다운 오묘한 겨울 여명을 찍어, 하늘이 내린 불꽃 같은 계절소묘처럼” 쓴 시 60편이 담겨있다.
‘호랑나비’ ‘물고기는 지문이 없다’ ‘이색나비’ ‘페루의 물오리’ ‘만리부의 사다새’ ‘된장잠자리’ ‘갯벌 조개들’ 등 자연의 생명체들을 따뜻하고 날카롭게 지켜본 시들이 돋보인다.
윤석산 시인은 해설을 통해 “박송희 시인의 시집에서는 한 이민자의 가슴에 담겨진 두 개의 산하를 만난다. 시인은 자신의 내면에서 만나는 두 산하를 시로 승화시키므로, 궁극적으로는 한 이민자로서 지니게 되는 아쉬움과 회한을 정화하고, 또 이러함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정제시키고 있다. 박 시인에게 있어 ‘시 쓰기’란 궁극적으로 자기 삶의 표현이며 동시에 자신을 스스로 정화시키는 삶의 한 방법이다. 이제는 모국어도, 또 고향의 산하도 모두 낯이 선 삶 속에서 느끼는 아쉬움과 회한을 곱씹으며 스스로 정화시키는 작업, 이가 바로 시인이 시를 쓰는 진정한 의미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평했다.
박송희 시인은 미주시문학회장과 재미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시집으로 ‘회모 곡’ ‘바다위에 깔린 그리움’ ‘이름 없는 물망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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