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5회 학교장배 한글단어 경시대회
▶ 연장·재연장 승부…“모두가 대견”
118일 열린 한국어 스펠링비 대회에서 학생들이 작성한 답안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모두가 숨을 죽인 가운데 학생들의 한숨소리만 들린다. 진행을 맡은 선생님의 마지막 구호소리와 동시에 스케치북을 들어 올린 학생들. ‘고진감래’라는 네 단어가 스크린에 올라오자 학부모들과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18일 남가주 글렌데일 한국학교가 주최한 제5회 학교장배 한글 단어 경시대회의 본선경기에서 펼쳐진 명장면 가운데 하나다.
5회째를 맞는 이번 경시대회는 남가주 전역에서 참가한 초등부 50명, 중·고등부 28명 등 총 78명이 예선과 본선을 치르며 수년간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한껏 뽐냈다.
특히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초등부에서 3명, 중고등부에서 2명의 만점자가 나와 2, 3차에 걸친 결선 경기를 치르는 등 한층 향상된 한국어 어휘실력으로 이날 출제자들과 학부모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글렌데일 한국학교 김숙영 교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특히 만점자 대상 최종 결선에서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제 교사들이 난감해 할 정도로 학생들이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날 초등부 1등은 최서현(개브리엘 차터스쿨 6학년) , 2등 유승희(몬테비스타 초등학교 3학년), 최지수(마크 캐펄 매그닛 스쿨 4학년)이 차지했으며 중·고등부 1등은 장홍주(로렌즈 미들스쿨 8학년), 2등 박신영(LACES 10학년), 3등 김해린(노스할리웃 고교 11학년)이 각각 입상했다.
초등부 1등을 차지한 최서현 학생의 어머니 로렌 최씨는 “아이가 스펠링비 대회를 준비하면서 평소에 접하기 힘든 어려운 단어를 학습할 수 있어 참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렌데일 한국학교는 올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도 한인 자녀들의 어휘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스펠링비 대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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