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에서 첨단 기업 최고 임원으로 탈바꿈
▶ 가정 상업용 고객을 위한 네트워크 공급
장기 계획 세우기보다는 현실에 충실한 편
스탠포드 출신인 부인도 구글에서 근무
가정이나 자영업이나 소규모 사업장, 혹은 대기업 직장에서 인터넷 네트워킹 브랜드인 넷기어(Netgear)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으로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6,000만대가 넘는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는 실리콘밸리 첨단 기업 넷기어.
이곳에서 수석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한인 2세 앤드류 김씨(한국명 김원기, 43세)는 하이테크 전문 변호사에서 첨단 기업의 최고 임원으로 탈바꿈한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김 수석부사장은 뉴욕출생으로 예일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코넬 법대를 졸업한 엘리트이다.
졸업과 함께 모건 루이스 등의 대형 법률회사를 거친 뒤 지난 2000년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하이테크 법률회사인 윌슨 손시니로 자리를 옮기는 등 그의 배경을 살펴보면 최고 학부와 기업을 거친 좀처럼 보기 힘든 하이 퀄리티 스펙의 소유자이다.
그의 어릴 때 꿈은 창작 작가였다. 그래서 대학에서의 전공도 인문학부였지만 작가의 진출은 쉽지 않았다고 술회한다.
“많지 않은 수입이 가장 큰 고민 이였어요”그는 의사인 아버지와 간호사 출신인 부모의 요구로 법대를 진학했고 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모건 루이스, 찰스 쿠퍼 차터드와 윌슨 손시니등 다수의 유명 법률 회사를 거쳐 지난 2008년에 합류한 넷기어는 네트워크 프로덕트 회사이다.
넷기어는 1996년 1월 베이 네트워크의 자회사로 설립되어 1998년 노던텔레콤에 인수된다.
그로부터 2년 뒤 분사하는 어려움도 겪지만 3년 후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금의 회사가치는 12억6천만 불, 소속 직원만 1000명이 넘을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회사로 알려져 있다.
넷기어는 다양한 케이블, ISP, 모바일폰, 위성 및 Telco 서비스 제공업자들을 위한 주거 환경 및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강력한 네트워크 제품 공급업체로 유명하다.
특히 넷기어는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직접 선택하고 설정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킹 솔루션을 제공하고 중소 규모 기업 및 가정에 사용되는 혁신적이며 고객 지향적인 네트워킹 솔루션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는 등 이 분야에서는 시스코나 휴렛 팩커드, D-Link등 경쟁업체들에 비해 우위적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넷기어의 네트워크 스토리지 제품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11년 NAS/통합스토리지 부문 시장조사 결과에서 판매 수량 면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5000달러 이하 소형 NAS 시장에서도 판매수량 및 매출액 기준 모두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산호세 본사를 비롯해 전 세계 24 개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등 글로벌 기술 업체인 넷이어의 앤드류 김씨 사내 직함은 수석 부사장.
최고 경영자를 보좌하는 임원중의 한명이며 회사 전반에 걸친 법률적 이익을 대행하기도 한다.
그가 넷기어에 합류한 가장 큰 배경은 회사 최고경영자의 인품도 한몫했다고 한다.
그가 밝힌 넷기어의 최고경영자는 패트릭 로씨로 중국계다.
중국 공산정권에 맞서다 미국으로 탈출한 뒤 고학 끝에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휼렛 팩커드의 엔지이너를 거쳐 넷기어를 설립한 자수성가형 기업인.
그래서인지 이 회사의 장점은 최고경영자에서부터 신입직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오픈 마인드형 경영 방식이다.
“직원간의 의견 존중과 화합을 중시합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등 주변 하이테크 회사와는 다소 다른 정적인 분위기도 있지만 부서간의 탄탄한 팀웍이 자랑이죠.”“2000년 닷컴 버블 때 실리콘밸리로 이주해 왔어요. 잠시 일 때문에 시카고에서의 근무로 공백가간도 있었지만 10년 넘게 이곳을 지켜보고 있지만 지금만큼 열기가 뜨거웠던 적은 드문 것 같아요.”“1년에 한번 꼴로 방문하는 한국의 수준 높은 인터넷 기반 기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그는 최근 들어 실리콘밸리를 향해 잦은 노크를 하는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취성에 도움이 되길 희망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지금도 오전 6시에 일어나 유럽 지역과 회의를 하고, 아시아 쪽과는 주로 밤에 일을 하기 때문에 밤 9∼10시까지 자리를 뜨지 못한다.
그는 이런 엄청난 업무를 감당해내기 위해 시간만 나면 운동을 즐긴다면서 특히 팀워크를 알게 해준 팀 스포츠를 좋아한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살면서 장기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현 시점에 충실하는 편"이라며 "최고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지원하는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부인 유니스 김씨도 스탠퍼드 출신으로 구글에서 근무하는 등 부부가 첨단 산업에 종사하는 하이테크 커플이다.
<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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