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금연정책 무색 일부 흡연자 인식부족
▶ 업소도 모르는 척 방치
지난 주말 저녁 LA 한인타운의 한 주류판매 음식점을 찾은 한인 김모(27)씨는 이 업소를 이용하는 동안 내내 주위에서 뿜어대는 담배연기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김씨는 “LA에서 실내흡연이 금지된 지 한참이 지났는데 아직도 LA 한인타운 업소들은 무법지대인 것 같다”며 “주위에서 담배연기를 뿜어대는데도 말리는 사람 하나 없어 어이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타운 내 한 술집을 방문한 신모(26)씨도 자욱한 담배연기 때문에 일찍 자리에서 일어난 경우. 신씨는 “주위에 앉은 남성 고객들이 계속 담배를 피우는데 해도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LA시와 LA 카운티 정부가 성인 흡연율을 10% 이하로 낮추기 위해 공공장소 흡연규제 및 금연 장려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LA 한인타운 일대 주점은 무법지대라는 한인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 시의회는 지난 2011년 3월 ‘실외 패티오 금연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전자담배를 연초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조례를 통과시키는 등 금연 장려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성과가 미비한 수준이다.
당국의 조례가 무색할 정도로 흡연자들이 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상 LA시 당국이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한인 흡연자들의 인식 부족과 업소 측의 방치가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한인타운 일대 상당수 주류판매 업소들은 오후 7시 이후 실내 흡연을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노래방이나 유흥주점에서도 흔한 일이라는 것이 한인들의 전언이다.
한인타운의 한 업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실외에 나가 흡연하는 것보다 실내에서 담배를 태우는 것을 선호해 사실상 실내흡연을 묵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며 “다른 업소에서도 실내흡연을 묵인하는데 위험을 감수하며 우리업소만 금연정책을 고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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