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임신중절 비율이 40여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성건강 정보와 임신중절 관련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구트마커 연구소의 3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15∼44세 여성 1,000명당 임신중절 비율이 2011년에 16.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에서 임신중절이 합법화돼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3년(16.3건)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이다.

가장 높았던 때는 1981년 29.3건이었다. 미국에서 2011년 한해동안 이뤄진 임신중절은 약 106만건으로 2008년의 약 120만건에 비해 13% 줄어들었다.

구트마커 연구소의 레이철 존스 연구원은 임신중절 비율의 감소가 전반적인 임신·출산율의 감소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관련 법규의 강화나 의료기관 수의 변화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뉴욕이나 메릴랜드주에서 비교적 임신중절률이 높았고 와이오밍이나 미시시피 등지에서는 낮았다면서도, 와이오밍처럼 임신중절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드문 곳에서는 다른 주에서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