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립운동사
▶ 대일본 승전 위해 창설… 최근 `관병식’ 사진 공개
1942년 3.1절 기념식 때 한인 예비군인 LA 한인경위대가 LA 엑스포지션 팍 훈련장에서 관병식을 거행하고 있는 모습. <심정윤씨 제공>
일제 강점기였던 지난 1942년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이민선조들이 조국 독립과 미국 국방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인 예비군을 창설, 활동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한국 독립기념관 등에 따르면 1941년 미주 한인사회의 민족 운동을 통일하여 한국의 독립과 미국의 대일 승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집행부가 캘리포니아주 국방경위군(California National Guard Army)의 지원을 받아 1942년 2월 LA 한인경위대(California Korean Reserves·일명 맹호군)를 설립했는데, 당시 한인경위대의 훈련지였던 엑스포지션 팍에서 소속 한인 예비군들이 ‘관병식’을 하고 있는 사진이 발견됐다.
이 사진은 북가주에 거주하는 심정윤씨가 공개한 것으로, 이민선조들의 본거지였던 중가주 리들에서 지난 1963년부터 5년간 거주하기도 했던 심씨는 “1906년에 미국에 와 리들리에 거주하며 윌로스 비행학교에서 훈련도 받고 흥사단원으로 활동했던 외조부인 장병훈씨가 갖고 있던 것을 물려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1942년 3.1절을 맞아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한인 예비군들이 훈련장소인 LA 엑스포지션 팍에서 대열을 지어 관병식을 하는 장면이며, 날짜와 촬영장소, 그리고 촬영자(Owen Sona) 이름 등이 표시돼 있다.
독립기념관 자료에 따르면 2개 부대로 편성된 LA 한인경위대는 사령관 김용성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훈련은 복무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매주 1차례씩 실시됐고, 1942년 3.1절 행사 때 한인경위대 관병식을 대대적으로 거행해 한국의 독립문제를 널리 알렸다고 나와 있다.
한편 LA 한인경위대는 1942년 3월31일 임시정부의 설립 인준을 받아 광복군 산하에 정식으로 편입됐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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