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번역가 김이숙씨, 외국인을 위한 `한글교재’ 펴내
외국인을 위한 한글 익힘 교재를 펴낸 김이숙씨가‘Korean Hangeul a New Kind of Beauty’ 책들을 보여주고 있다.
“한글에 담긴 철학적 원리와 아름다움을 전달해주고 싶었습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이숙씨가 최근외국인을 위한 한글 익힘 교재 ‘Korean Hangeul aNew Kind of Beauty’ (이코북 출판)를 펴냈다. 샌타모니카 칼리지에서 12년 이상 ESL를 강의했던 작가 수잔 디렌데와 함께 작업한 이 책은 언뜻 보기에는 한글을 읽고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웍북이다. 미국 내 도서관에 700여권을 기증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김이숙씨는 현재 샌타모니카에 거주하며 한국 문화를 미국 사회에 알릴 책들을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김씨는 “수잔 디렌데와 공동 저술한 4번째 교재로 한국인을 위한 영어 공부법을 주로 집필해 왔는데 아이가 다니는 중학교에 들렀다가 한국 문화와 관련된 책자가 거의 없음을 알게 되어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은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한글이나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자음의 제자 규칙에 따라 쉽게 자음을 익힐 수 있도록 한 한글 익힘 웍북이다. 그러나 저자의 오랜 번역작업 노하우와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이 책을 차별화된 특성을 지닌 한글 교재로 바꾸어 놓았다. 우선 한글의 제자 규칙에 담긴 철학적·우주적 원리가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쉬어가기(break time)를 통해 한국 문화의 기본 코드를 읽을 수 있는 소재를 알기 쉽게 풀어간다.
김씨는 “한글은 단순하지만 매우 정교하고 체계적인 규칙의 바탕 위에 깊은 철학적 원리를 갖춘 독특한 문자 시스템인 동시에 달항아리, 방패연, 한옥, 태극기 등에서 읽히는 비움과 단순함,자연(우주)과의 조화가 한글의 제자 원리에도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글은 600여년 전에 만들어졌으나 ‘오래된 미래’의 성격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며 “한글의 제자 규칙은 컴퓨터 베이직 프로그래밍 언어와 비슷한 규칙을 보여준다. 이처럼 단순하지만 심오한 한글의 제자 원리가 현대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영감 혹은 가능성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이숙씨는 자녀교육서와 대중교양서, 소설을 비롯해 여러 분야의 책들을 한국어로 옮긴 전문 번역가이다. 대표작으로 교코 모리의 ‘시즈코의 딸’(문예출판사), 마리 산도스의 ‘인디언의 전설: 크레이지 호스’ (휴머니스트), 데이빗 보일의 ‘처음 읽는 일리아스’ (웅진지식하우스) 등이 있다.
외국인을 위한 한글 익힘 교재 ‘KoreanHangeul a New Kind of Beauty’는 아마존닷컴을 비롯한 온라인 서점과 한국 내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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