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치 동계올림픽 D-2
▶ 톨스토이·차이코프스키 작품 승화, 드레스 리허설 축제 분위기 고조
7일 개막을 앞두고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치 인근 로사 쿠토 선수촌에서 오스트리아 스키선수들이 올림픽 오륜기 상징물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 세계에 대회 개막을 화려하게 알릴 개막식이 어떻게 치러질지에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 개막일을 앞두고 현지시간 4일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팍 내 주경기장인 피시트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개막식 드레스 리허설을 진행,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리허설은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요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철통보안 속에 치러졌는데, 러시아가 초강대국 부활의 꿈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화려한 개막식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개막식은 러시아의 ‘최초의 차르’(황제) 표트르 대제, 니콜라이 고골의 걸작 소설 ‘죽은 혼’ 그리고 다양한 러시아 민담을 주요 컨셉으로 해서 러시아 혁명을 비롯한 파란만장한 과거,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파노라마처럼 펼치며 러시아의 유구한 전통과 빼어난 예술정신을 표현하는 대서사시로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의 자랑인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발레스타들의 몸짓으로 승화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춤과 음악은 물론 화려한 색채를 펼쳐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입장은 전통적인 순서에 따라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선수단이 제일 먼저 입장하고 개최국인 러시아 선수단이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며, 한국 선수단은 다섯 번째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 선수를 기수로 당당히 입장하게 된다.
연설대에는 총 3명이 오른다.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연설을 마치면, 토머스 바흐 IOC 위원장이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선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회를 선언한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개막식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주요 국가 정상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독일의 정상이 불참의사를 알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개막식 자리에 함께 한다.
개막식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식으로 성화의 마지막 주자는 전통적으로 개최국에서 제일 명성이 높은 선수가 맡는데 조직위는 주인공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번 대회기간에 주경기장을 밝힐 성화는 지난 넉 달 동안 러시아 전역을 돈 뒤 소치 인근에 도착했으며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소치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편 언론들은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술가들의 명단을 추리기도 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출신의 비올리스트 유리 바슈메트와 피아니스트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자 데니스 마추에프가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마추에프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음악계에 자신의 참석을 공개하기도 했다.
야후 스포츠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극장의 발레리나 율리아나 로파트키나의 참여가 결정돼 있으며 이번 올림픽 주제곡 ‘마이 데이’는 미국 출신 컨트리 가수 다니엘 브래드버리가 부른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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