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까지 62만명… 외국태생 이민자 평균 45% 웃돌아
한국에서 태어난 1세 한인들의 절반 이상이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발표한 ‘미국의 귀화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현재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비율은 57%로 나타나, 한국에서 태어난 1세 한인 10명 중 6명 정도가 이미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CRS는 이 보고서에서 2011년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태생 1세대 한인 인구 108만 6,945명 중 시민권을 취득해 귀화한 한인 비율은 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세대 한인 인구 중 약 62만명이 시민권을 취득한 셈이다.
이민 1세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률은 미 전체 외국 태생 이민자들의 평균 시민권 취득률 45%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미국 거주 1세대 이민자 인구가 많은 상위 25개 국가 중 아홉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률은 시민권 취득이 저조한 멕시코,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1세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률은 베트남계가 75%로 가장 높았고, 이란계가 74%로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계(73%), 타이완계(72%), 러시아계(69) 이민자들도 시민권 취득률이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온두라스(22%), 멕시코(23%), 과테말라(24%) 등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률은 25%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은 최근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한해에만 2만2,759명이 시민권을 취득하기도 했지만 이후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은 큰 폭으로 감소해 2010년에는 1만1,000명 선까지 떨어져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한인 시민권 취득자 수는 매년 약 1,000여명씩 늘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한해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이 1만5,000명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0년이 처음이며 이후 2년 연속 1만5,000명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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