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농산물 11% 생산, 견과류, 야채 절반 등 사료흉작 낙농업 타격
캘리포니아 가뭄의 파문이 주 경계를 넘어 전국 50개 주로 번지면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엔진에 해당한다. 캘리포니아를 독립 국가로 가정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을 기준한 경제규모는 세계 8위로 이탈리아와 러시아를 능가한다.
이처럼 탄탄한 ‘골든 스테이트’의 경제력은 농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
8만500여개를 헤아리는 가주의 농장은 지난 2012년 447억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생산하며 전국 50개 주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11%에 해당한다.
캘리포니아는 지중해식 기후 덕분에 미국에서 재배되는 견과류와 야채의 거의 절반을 담당한다.
게다가 아몬드, 살구, 넥타린, 올리브, 피스타치오, 호두 등은 미국이 경우 캘리포니아에서 거의 전량이 생산된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기후조건하에서 풍성한 작물을 생산해온 캘리포니아가 장기가뭄에 시달림에 따라 장단기적으로 미국의 농작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식품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한다.
전국가뭄 해소센터의 기후전문가 브라이언 푸크스는 “수자원 관리체계로 볼 때 캘리포니아는 1~2년의 가뭄을 견뎌낼 수 있으나 이번 가뭄은 3년째 계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농업분야에서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확산되고 있으며 물 공급문제도 여기저기서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물 부족문제는 미국의 낙농 및 식용우 산업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젖소와 식용우 사료로 사용되는 알팔파 등 고가 사료 작물작황은 겨울철, 특히 12월의 강우와 땅의 눈이 녹으면서 하천으로 흘러드는 지면유출에 크게 좌우된다.
그러나 지난 2년간 12월 강우량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사료 작황이 좋지 않았고 이 때문에 가축사육 농가들이 이미 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농업 및 자원 경제학 교수인 스티븐 쿤츠는 태평양의 습기가 농장지대에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현재의 캘리포니아주 기상체계에 변화가 오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식표품 가격 상승을 불러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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