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료 거부… 의료진 네트웍‘유명무실’
▶ “일반 보험보다 못해”가입자 불만 고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운영하는 ‘커버드 캘리포니아’ 건강보험이 의료진 네트웍이 빈약해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5일 LA타임스는 상당수의 의사들이 ‘커버드 캘리포니아’ 건강보험 취급을 꺼리고 있어 가입자들은 주치의나 전문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적했다.
현재 커버드 캘리포니아와 계약을 맺고 건강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11개 보험사들은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보장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건강보험 가입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과 의료진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밝혀져 가입자들이 실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과 주치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건강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의사들 중에는 여전히 커버드 캘리포니아 보험상품 취급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아 가입자들은 보험을 받아주는 의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우니에 거주하는 마리나 버루만은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 이후 주치의로부터 소개를 받아 전문의를 찾았으나 진료를 거절당했다. 버루만은 “커버드 캘리포니아 상품을 판매한 헬스넷 보험사 측 의사 4명을 만났지만 모두 진료를 거부했다”면서 “보험사가 밝힌 의료진 네트웍은 유령과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주 정부 측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데이브 존스 주 보험커미셔너도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들의 불만접수가 최근 늘고 있다”고 밝혀 가입자들이 의사를 찾는데 고충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상당수의 한인 의사들도 커버드 캘리포니아 건강보험 가입자 진료를 꺼리고 있어 한인 가입자들도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A 한인타운에서 개업 중인 한 한인 의사는 “커버드 캘리포니아 보험상품이 일반 보험보다 뒤처진다는 말이 돌아 한인 의사들이 참여를 망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한인 내과 전문의도 “한인 의사 대부분이 커버드 캘리포니아와 계약한 보험사 네트웍에 가입돼 있지만 건강보험 가입자 진료 여부는 의사 각자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 공인 대행단체인 한인타운 연장자센터 캐서린 문 소장은 “가입자 모집 때 정부 보조를 많이 받을수록 한인 의사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며 “기존 한인 주치의가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취급하는지 확인하고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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