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주석 2년 연속 첫 방문국 선택
▶ 소치 올림픽 기간에 푸틴과 정상회담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 간 빈번한 상호방문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밀월관계를 구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년 연속으로 새해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하며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시 주석은 6~8일 러시아 방문기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사진)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강화방안과 국제 및 지역정세 등을 논의한다.
이런 중국의 적극적인 태도에 러시아는 이례적으로 푸틴 대통령이 오는 5월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는 계획을 미리 공개하는 형식으로 화답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첫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하고 APEC 정상회담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등 푸틴 대통령과 10개월간 5차례나 만났다.
1950년대 말부터 갈등을 보이기 시작한 중·소 양국은 1960년대 들어 중국은 소련을 수정주의로, 소련은 중국을 교조주의로 서로 비판하면서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다 결국 1969년 우수리강 다만스키섬을 둘러싸고 중소 국경분쟁까지 겪게 된다.
최근 중·러의 밀착관계는 우선 미국에 대응하려는 양국 간 전략적 이익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많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는 미국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 구역 설정이나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영유권 강화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만문제 개입과 미일동맹, 동남아 국가와의 관계강화 등을 통해 중국을 견제해 온 미국은 최근 들어 부쩍 기존의 대중 포위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도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러시아 임시망명, 시리아 이란 등을 둘러싼 이견, 자국 정부의 ‘반동성애’법 등을 놓고 미국과 갈등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중·러 양국은 미국의 압력에 맞서기 위해 상대국과의 협력을 부쩍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양국은 올해 두만강 하구의 양국 접경 지역에 경제합작 구역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중국의 동북 3성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의 공동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중국이 영토 및 과거사 문제를 놓고 대 일본 비난전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일본과 러일전쟁을 치른 러시아는 일본과 현재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다.
대일 영유권 분쟁에서 중러 간 협력이 강화될지는 미지수지만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에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포석 외에 미국의 동맹국이자 최근 우경화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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