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살바도르 남성 거북 피 마시며 연명
▶ 일부선 의혹 제기
엘살바도르 남성 호세 살바도르 알바렌가(가운데)가 3일 퍼시픽 에본 환상산호도에서 구조된 후 마셜 아일랜드의 마주로에서 선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배에서 내리고 있다. 마셜 아일랜드 당국은 그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6일 밝혔다.
태평양에서 작은 낚싯배 한 척에 의지해 13개월 동안 1만여㎞를 표류하다 마셜제도에 도착했다는 엘살바도르 남성 호세 살바도르 알바렌가(37)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놓고 진위 논란이 벌어졌다.
거북과 생선, 새 등을 잡아먹고 거북 피를 마시며 연명했다는 게 그의 주장인데 이런 식으로 13개월을 살 수 있느냐는 의혹을 일부에서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필립 뮬러 마셜제도 외무장관은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그의 주장이 사실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마셜제도의 한 산호섬에서 발견된 알바렌가는 2012년 12월 멕시코에서 상어 낚시를 하러 다른 어부인 에제퀴엘 코르도바(당시 22세)와 함께 출항했다가 풍랑을 만나 엔진이 고장 나면서 표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목이 마르면 빗물과 소변을 마셨으며 맨손으로 물고기와 새, 거북을 잡아먹고 거북 피를 마시면서 연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안타도시 교수는 “오랜 표류기간 배 아래에 따개비나 해초 등이 생겨 물고기나 거북이 등이 많이 따라 붙었을 수 있다"며 “새나 거북이에는 비타민 C도 풍부해 채소를 먹지 않고도 괴혈병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배에 고인 빗물도 알바렌가의 수분 공급원이 됐을 것이며 그가 원래 뚱뚱했기에 한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도 체지방만으로 버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알바렌가는 동행한 코르도바가 표류 초기 날생선 등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굶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고 결국 그의 시신을 바다에 던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르도바의 가족은 그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그를 멕시코로 데려와 코르도바의 마지막 말이 무엇이었는지, 그가 코르도바의 시신을 어떻게 했는지 말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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